북한이 핵무기 비축을 위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영변 과학연구단지에 있는 5메가와트(MWe)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가 가동되는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있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22일 위성사진이 원자로 냉각수 출구에서 나오는 물기둥(water plume)을 보여준다"며 "이는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징후"라고 밝혔다. 38노스 전문가들은 “원자로에서 나오는 냉각수 온도와 강물 수온 상승 정도를 측정할 수 없어 원자로가 가동하는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추정할 수는 없지만, 전력이 상당히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8노스는 북한이 핵무기 비축을 위한 추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재처리 과정’을 위해 ‘사용 후 핵연료봉(used nuclear fuel rod)’에 대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수집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 활동 수준이 지난 5년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38노스 측은 지난 4개월 동안 원자로 근처에 차량이 지속적으로 등장했고, 이는 유지·보수나 재급유 또는 작업 재개 준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